2016년 9월29일 홍콩에서 열린 아카시아(ARCASIA)건축상 시상식에서 건축가 방철린 (
Bang, Chul-rin)이 제주스테이비우다(Jejustay BIUDA)로 Gold medal을 수상하였다.
아카시아건축상은 아시아지역 건축사협의회인 아카시아에서 아시아지역건축사의 우수건축작품에 주는 상으로 올해는 아시아 19개국에서 제출된 작품 중에서 76개의 작품이 심사대상에 올랐고 그 중에 한국작품은 3개가 포함되어 전시가 되었으며 최종심사결과 6개의 Gold medal과 17개의Honorable mention, 13개의 Mention이 결정 수상되었다. Gold medal수상국은 일본과 중국 베트남 그리고 한국(두개)이다.
On behalf of the ARCASIA Awards for Architecture (AAA) 2016, we are pleased to inform you that your submission “Jeju stay BIUDA” has won an award under the Category B-2 Public Amenity: Resort Buildings. Congratulation!
The final results of the specific award will be announced at the AAA2016 Awards Presentation Dinner on 29 September 2016 at Kai Tak Cruise Terminal Federal Cruise Banquet Centre and you are cordially invited to attend the event where the award will be presented to you personally. Seats for the dinner and the ceremony are open for reservation.
이번 서북부유럽 여행 중 인상 깊었던 곳은 스웨덴 말뫼(Malmö)의 에코마을이었다. 코펜하겐에서 3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외레순드(Øresund)해협의 길고 긴 해저터널과 다리를 건너 처음 도착한 곳이 이곳 말뫼의 에코마을이다.
코펜하겐과 마주한 스웨덴 남쪽도시인 말뫼는 인구 23만명의 작은 도시지만 조선산업으로 명성을 갖고 있던 곳인데 조선업계의 쇄락으로 1986년 이 조선소가 문을 닫으면서 세계최대였던 코쿰스 크레인이 2002년도 한국의 울산현대중공업에 단돈 1달러에 팔리며 ‘말뫼의 눈물’로 유명해지기도 했던 곳이다. 시간이 흘러 그 크레인을 샀던 회사지역이 ‘울산의 눈물’로 회자되기도 하지만..
말뫼 시는 물론 국가가 힘을 합하여 도시의 명성을 되찾고자 ‘내일의 도시’ 라는 명제를 걸고 뼈아픈 구조조정과 함께 코펜하겐과의 연육교를 놓고, 지식기반산업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IT, 청정에너지, 바이오와 같은 신성장 동력을 앞세워 성장에 일로매진하였다. 조선소 건물에는 IT, 청정에너지, 바이오 회사가 들어섰고 여기에 늘어나는 인구수용을 위하여 친환경 에코마을을 계획 하게 되었다. 말뫼 서쪽 해안인 베스트라 함넨(vestra hamnen)지역에 ‘내일의 도시’ 라는 명제에 걸 맞는 에너지 자급자족마을을 건설하게 된 것이다.
총괄건축가는 클라스 탐(Clas Tham). '바람에 왜곡된 그리드‘ 라는 주제를 가지고 마을 의 가로체계를 만들었는데 실제로 다녀 보니 마을의 길이 속으로 깊어질수록 좁아지면서 왜곡된 바람같이 이리저리 굽어지며 구석구석까지 바람이 스며들 듯 분위기가 살아있는 게 연출력이 돋보인다.
마을입구엔 산티에고 칼라트라바(Santiago Calatrva)가 설계한 54층짜리 고층건물 터닝토르소(Turning Torso)가 서 있다. 이 도시의 발전을 의미하는 상징이며 랜드마크라는데 원래 칼라트라바 건축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마을입구에 서 있는 게 왠지 생뚱맞아 보인다. 하지만 이곳에 지하는 마을의 주차장으로 준비되고 마을길은 모두 자전거 타기와 걷기에 좋은 재료로 마감이 되어 있었다.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유럽은 지금 자전거가 제일 우선이고 그 다음이 사람, 자동차가 최하위라 할 만큼 자전거를 존중한다. 그만큼 자전거 우선으로 도로체계와 교통신호등 표지판이 철저히 되어있고 자전거운행을 하기위한 교육도 철저히 한다. 이곳 역시 보행자도로가 우선이며 자전거도로, 카쉐어링 이런 말들이 교통의 우선단어로 사용된다.
이 도시는 풍력, 태양열, 태양전지, 지열, 쓰레기처리열 등을 이용한 에너지로 냉난방과 전력을 충족시킨다. 음식물쓰레기도 가스로 재생산 되며 빗물조차도 버리지 않고 조경수로 사용한다. 거리의 가로등전원도 태양전지로 켜진다. 버리는 게 없이 모든 게 재활용에너지로 사용되어 그야말로 자급자족의 도시인 셈이다. 건축의 단열재 외장재 등의 선정을 철저히 하여 단열성능과 재활용의 가치를 높인다.
조선소가 있던 자리에는 요트가 정박해있어 풍요로움을 상징하고 있으며 바닷물을 끌어들여 만들었다는 수로 양옆으로는 주거와 뜰이 연이어 있고 이곳에 나무로 만들어진 벤취가 편하게 놓여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의 면모가 보이는 듯 했으며 해변으로는 녹지대 공원 공연장 등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어있다.
그런데 이런 시설들은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다. 주거건축과 공공디자인을 내공 있는 설계자선택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완성되도록 관리하여 다른 친환경도시에 비해 품격을 높이도록 한 것이다. 인간적인 친환경건축과는 거리가 먼 우리나라 주거건축 짓기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이 지역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친 말뫼 시는 베스트라 함넨지역의 주변으로 마을건설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한다.
말뫼시 시내에서 나의 애마였던 사브의 본사건물을 보았다. 도시쇄락을 막기위해 이 곳에 옮겨 왔다가 회사마저 곤경에 빠지면서 GM에 팔리고나니 사브 마크만 덩그러니 남아 과거의 명성을 회상하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시 곳곳엔 부흥의 물결이 휘몰아치고 있다. 새로운 대형쇼핑센터인 훽츠 엠포리아(Facts Emporia) 대형 복합빌딩인 시티 인 더 시티(City in the City)등의 활기 넘치는 건축물들이 친환경건축물로 탄생하면서 도시 전체에 ‘내일의 도시’를 향해 달려가는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었다.
건축가 방철린은 지난 2016년6월24일부터 7월6일까지 서북부유럽의 건축과 도시를 둘러보는 여행을 하였다. 이 여행에서는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코펜하겐, 말뫼, 오덴세, 오루스, 함부르그, 뒤셀도르프, 에센, 쾔른 등의 도시들 돌면서 최근 지어진 이 지역의 친환경건축과 마을 그리고 도시재생프로젝트들을 주로 보았다.
2016년 6월25부터7월12일까지 유럽여행중 만난 이은영교수와 함께 퀠른에서의 저녁시간을 보냈다. 그가 추천한 식당에서 근사한 저녁을 먹고, 퀠른 대성당과는 다른 값진 교회건축이라며 안내한 로마네스크 양식인 Gross st. Martin교회와 함께 늦은 밤까지 몇개의 건축물을 더 둘러보았다. — 왼편부터 인의식 하창식 방철린 이은영 류춘수 최동규 김지덕 이용선 건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