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설계학회가 주최하는 2022년 Archi-Collection 전시회에 칸 종합건축사사무소(주) 방철린 건축가가 초대되어 건축 드로잉을 전시한다. 제출한 드로잉은 제주스테이 비우다 외부 모습과 평면으로 구성되어 공간조직을 보여준다. 이 전시회의 전시장은 포스코 더 샵 갤러리(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832)이며 2022년 5월 7일-27일까지 전시한다.
한양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공간연구소에서 공간연구소사옥 등의 건축작업을 통하여 김수근으로부터 건축사상을 사사하였으며, 정림건축에서 10여년간 다양한 건축경력을 쌓았다.
1991년에 (주) 인·토종합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고, 2006년에 건축그룹 칸종합건축사사무소(주)로 명칭을 바꾸어, 현재까지 작품활동을 하고있으며, 1992년 4.3그룹건축전과 2회에 걸친 4.3그룹작품집 출간을 하였고, '한국건축100년전'(한국현대미술관),'한국건축의 모더니즘 작동성'(예술의 전당) 등의 전시기획을 하였으며, 2012년,2013년, 2014년 그리고 2015년에 세계 건축가드로잉전에 참가하였고 2016년에는 로쿠스디자인 포럼 국제서축전에 참가하였다.2016년까지 서울시 공공건축가를, 2017년6월까지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를 역임하였고, 2013년-2014년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심사위원장직을 맡았으며 2016년에 국제청소년 공간대전심사위원장과 부산국제 건축대전 심사위원장그리고 대한민국건축문화제 아천상 심사위원장직을 맡았다. 2017년에는 제9회중국웨이하이국제해비탯축제에 초대되어 강연하였고, 2019년 8월, 한국철도 건축문화제 심사위원장직을 맡았다.
1996년도에「 연남동스텝 」으로, 1999년도에「 하늘마당2 」로 한국건축가협회 작품상을 받았으며, 이어 같은 해 '99 건축문화의 해 주력사업인 국립 현대미술관에서의「 한국건축100년전 」의 성공적인 개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0년「 미제루 」로 한국건축가협회 아천건축상과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하였으며, 2002년도에는 동 작품으로 아카시아(Architects Regional Council Asia)건축상 금메달상을 받았다. 2003년에는「 산빛마당 」으로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한건축사협회장상을 받았고, 2004년에는「 연하당 (煙霞堂)」으로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을, 2005년도 건축의 날에는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2009년도에는 대한건축학회 건축작품상을 받았다. 2014년도에는 「제주스테이 비우다」로 한국건축문화대상의 대상(대통령상)과 한국건축가협회작품상 그리고 한국농촌건축문화대상 본상을 받았으며,「매송헌呆松軒 」으로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과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인 아천상건축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제주스테이 비우다」로 두번째 아카시아건축상 금메달상을 수여 받았다.
세조의 능이 있는 경기도 광릉은 조선 시대부터 숲을 비교적 잘 보존을 해온 덕에 헐벗은 산이 많던 옛 시절에도 숲이 우거져서 소풍가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나무가 많았던 덕에 국가에서 나무 종자를 관리하는 국립수목원이 들어서고 더욱 우량하게 길러진 탐스러운 나무들이 즐비하여 도시 생활에 찌든 도시인들에게 모든 걸 잠깐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좋은 명소로 거듭났다.
숲속을 걷다보니 문득 옛날 나무 없던 벌거숭이 산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6.25전쟁 후까지도 모든 산들의 나무는 너나 할 것 없이 베어다가 아궁에 넣고 밥을 하고 집을 따뜻하게 하는 땔감으로 사용되었다. 1960년대 전후로 19개 구멍이 난 연탄이 공급되면서부터 도시는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는 것이 줄어들었지만 도시를 벗어난 지역은 그대로 나무 땔감을 벗어날 수 없었고 여전히 산은 벌거숭이를 면할 수가 없었다. 1960년대 5.16 군사혁명이 나고부터 새로운 운동이 일어났다. 덤불 이외의 나무를 점차 땔감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동시에 전 국토에 벌거숭이 산을 없애자는 사방사업이 벌어진 것이다. 범국민 운동으로 매년 4월이면 전 국민이 산에 가서 나무를 심었었다. 특히 공무원과 학생들은 물론 조그만 단체들도 모두 삽과 곡괭이를 들고 산으로 산으로 나무를 심으러 갔고 정성스레 한그루 한그루 나무를 심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나무를 심어놓으니 송충이가 득실거리는데 나라가 가난하다 보니 다른 구제방도가 없이 전 국민이 나무젓가락을 들고 일일이 송충이를 잡아야 했다. 수업을 빼먹어가며 매년 그 짓을 했다. 그 덕에 60년이 지난 지금 모든 산은 울창한 숲으로 뒤덮였고 벌거숭이 산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생각해 보면 지금 보고 있는 모든 산은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너 나 할 것 없이 정성을 들여 스스로 만들어 놓은 산이고 숲이다. 그래서 더욱 값진 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때 그 시절 그렇게 극성스럽게 나무를 심고 관리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의 산들이 지금과 같은 울창한 숲을 이룰 수 있었을까?
글 사진/방철린/칸종합건축사사무소(주)/Bang,Chulrin/Architect Group CAAN/2019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