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여름, 이태리와 스위스 그리고 프랑스 3개국 현대건축건축여행을 하였다. 베니스를 시작으로 아솔로,포싸뇨, 베로나 등에서 올리베티전시장,베니스대학, 퀘리니 스템팔이아 ,카스텔베키오뮤지엄, 브리온가 묘지 등의 칼로 스카르파 유산들을 보았고 비첸챠와 주변에서 테아트로 올림피코,바실리카 팔라디아나, 빌라로툰다 등 아돌프 로스의 건축을 보았으며, 미라노를 거쳐 휴양도시 꼬모에서는 자연과 건축이 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도시풍경과 주세페 테라니의 카사 델 파쇼를 보고, 스위스의 루체른 에서 마리오 보타건축을 보았다. 프랑스로 넘어가 벨포르 등에서 롱샹성당과 루드의 소금공장을 보았다. 리용에서는 라 뚜레트 수도원에서 묵으며 천천히 하루를 보내고 이어 테제베로 파리로 이동하여 미테랑 대통령이후의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돌아보는 기회를가졌다.
1991년 7월 이태리 베네치아와 비첸차 그리고 그 부근지역을 여행하며 팔라디오의 건축들을 돌아 보았다. 르네상스시대 이후 수 백년간 동서양에 건축 양식의 한 축을 이루고, 근대건축에 까지 영향을 미친 팔라디오 양식의 대표주자인 빌라 로툰다는 이 지방 부호의 주택으로 구릉 위에서 주변 농지들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사방이 같은 파사드를 가지면 평면도 또한 그러하다. 자연과의 조화보다 위용을 더 우선시하는 유럽 건축의 본보기로 미국의 백악관 등 많은 신고전주의 건축의 원형이 되었다.
1984년도에 부산여대가 부산시 괘법동으로의 이전 확장계획이 수립되면서 시작된 신라대학교 설계는 마스터 플랜부터 시작하여 이후 3년여의 설계 기간동안 강의동(미술관, 예음관, 국제교육관, 인문관,사범관, 상경관 등)과 대학본부, 도서관(종합정보센터), 학생회관 등 모든 대학교 시설의 설계를 마쳤다. 그림은 86년도 10월에 그린 종합정보센터 입면을 위한 스켓취이다.